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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더 메뉴 The Menu, 2022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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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메뉴

더 메뉴 The Menu, 2022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줄거리

외딴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디너 180만 원, 단 12명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초대에 참석하게 된 커플, ‘타일러’와 ‘마고’. 셰프 ‘슬로윅’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요리에 '타일러'는 환호하지만, '마고'는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셰프가 설계한 완벽한 계획 아래 기이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그들이 이곳에 초대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숨겨졌던 위험한 비밀이 밝혀진다

출연

랄프 파인즈(슬로윅), 안야 테일러 조이(마고), 니콜라스 홀트(타일러), 자넷 맥티어, 존 레귀자모 

명대사

진짜 최악이 뭔지 알아?난 여전히 배가 고프단 거야. (마고 밀스/에린: 안야 테일러 조이)
뭐가 먹고 싶은데?(줄리언 슬로윅: 랄프 파인즈)
치즈 버거.(마고 밀스/에린: 안야 테일러 조이)

리뷰

단 12명의 손님들만을 위한 고급 레스토랑, 디너 180만 원에 특별하게 초대를 받은 손님들은 셰프 '슬로윅'의 완벽한 계획에 의해 초대된 손님들이다. 마치 그들의 초대부터 완벽한 계획 아래에 누구 하나 빠지면 안 되는 코스요리처럼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를 가지고 외딴섬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초대되었음을 뒤늦게 밝혀지게 된다. 마치 커다란 비밀 아래 아래 숨겨진 위험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손님들의 충격만큼이나 현대인들이 집착과 그들만의 문화를 향한 뒤틀리고 왜곡된 시선을 그려낸 이야기임을 지켜볼 수 있었다. 

특별한 높은 수준의 코스 요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인 다이닝, 전채요리부터 시작해서 특별한 정성이 담긴 시그니처 요리와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눈과 입을 매혹시키는 요리들이 초대된 손님들의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뭔가 시작부터 뒤틀린 시선의 의식을 대립하게 만드는 음식들의 등장은 심상치 않은 후반전을 예상하는 전조처럼 보여주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유명 셰프의 파인 다이닝을 즐기기 위해 초대된 손님들의 면모만 봐도 뭔가 과장되고 뭔가 다른 거세 집착하거나 자신만의 삶을 과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닮아 있음을 보여주게 된다. 요리에 관심은 없지만 누구보다 자주 찾아오는 단골손님, 신랄한 비평으로 음식점을 망하게 한 음식 평론가, 과시를 위해 고급 음식점을 찾은 고객, 배우라는 목적성은 잃어버린 배우, 예술이 아닌 자본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투자자 등 그들의 모습은 한없이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의 인간처럼 그려지게 된다. 하지만 뭔가 이상함 이상의 음식을 준비하며 장황한 설명으로 마치 예술을 모르면 음식의 맛도 모른다고 떠들어내는 셰프 '슬로윅'에게 당당하게 음식을 거부하는 '마고'의 모습은 처음부터 모든 계획에 초대된 손님이 아님을 뒤늦게 드러나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예상하지 않은 요리까지 등장하게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계획과 어긋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그들의 저녁 코스 요리는 결국에는 하나의 그림처럼 모두가 갈망하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임을 보여주게 된다. 마치 요리에 대한 본질을 잃어버린 인물들의 비극적인 최후가 마치 이 시대를 향한 거대한 풍자처럼 말이다. 그곳에 벗어날 수 있는 인물은 '마고' 혼자일 뿐이라는 이유처럼 말이다. 

다만 이러한 하나의 그림처럼 이뤄진 모든 코스 요리를 비롯하여 초대된 손님들, 여기에 음식을 준비하는 레스토랑 직원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에는 여러모로 공감할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뭔가 서스펜스적인 분위기를 끌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했지만 차라리 좀 더 과장된 상황처럼 그려냈다거나 오히려 코믹한 상황처럼 그려냈다면 좀 더 풍자적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처럼 비치지 않을까 싶었다. 괜히 폼만 잡다가 뭔가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이 급작스러운 마무리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레스토랑에 모인 이들 모두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행동과 말들을 통해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이해를 구하기에는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슬로윅' 셰프의 캐릭터는 뭐가 그리 세상을 향한 불만의 시선을 가졌는지를 제대로 그려내지는 못한듯싶다. 

암튼 뭔가 특별한 코스 요리를 기대했지만 뭔가 제대로 된 만족감을 주지 못한 밍밍한 요리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차라리 '마고'가 주문했던 먹음직스러운 '치즈 버거'의 맛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처럼 말이다. 필자의 공감과 이해를 보여주기엔 죄다 미친 인간 군상들의 모습처럼 비칠 뿐이었다. 뭔가 더 특별한 광기를 그려낸 인물들의 모습처럼 그려냈다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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