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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녀가 말했다 She said, 2022/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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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말했다

그녀가 말했다 She said, 2022/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줄거리

미국의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팀 취재 기자 메건 투히와 조디 캔터는 모두가 침묵하고 있던 할리우드의 추악한 권력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의혹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굳게 입을 다문 피해자들과 오히려 가해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이들을 막아서고… 진실을 파고들던 두 사람은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되는데...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낸 이들의 집요한 진실 추적기가 시작된다.

출연

캐리 멀리건(메건 투히), 조 카잔(조디 캔터), 패트리샤 클락슨, 안드레 브라우퍼

리뷰

'하비 와인스타인'은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영화 배급사인 '미라맥스'를 만든 이후 디즈니에 합병된 이후, 의견차로 인해 '미라맥스'를 나와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만들게 된다. 이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킹스 스피치>, <장고: 분노의 추격자> 등으로 성공을 거두며 '킹 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할리우드의 대표하는 권력자가 된다.

하지만 2017년 그는 성추문 스캔들을 추적하는 '뉴욕타임스'의 두 기자인 '메건 투히'와 '조디 캔터'의 폭로를 통해 회사에서 자신의 회사에서 해고된 것도 모자라 FBI의 조사를 받게 되고 이후 회사는 파산 선언까지 이르게 된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결국 2020년 3월 11일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3년형에 선고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영화 <그녀는 말했다>는 이렇듯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을 탐사 보도한 뉴욕 타임스의 기자인 '메건 투히(캐리 멀리건)'과 '조디 캔터(조 카잔)'의 추적 보도를 위한 심층 취재 및 피해자들의 인터뷰와 증언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조사하고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미 다큐멘터리 <와인스타인>을 통해서도 그의 악행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그녀는 말했다>에서는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가 수십 년간 막강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서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으로 입막음을 하는 것도 모자라 영화계에는 절대적으로 발붙이기 힘들 만큼 막강한 힘에 눌려 살아갔던 피해 여성들의 입장을 그려내기 위한 이야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문화계는 물론 정재계 어느 곳 하나 그의 손길이 가지 않을 만큼 막강한 지위력을 이용하여 법적으로 고발하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몰고 가는 상황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함께 힘을 모아 기사로 내기까지의 힘든 여정을 담아내게 된다.

특히 힘없는 부하 직원들은 물론 지금은 유명한 배우로 커리어를 채워나간 배우들까지도 그의 눈에 들어오면 빠져나올 수 없는 압력과 폭력을 동원해 성추행은 물론 성폭행까지 이르게 한 '하비 와인스타인'의 실체를 다시금 온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폭압적인 행위를 통해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했던 그를 향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취합하고 법적인 고발로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던 두 여성 기자의 노력과 열정이 꽤나 밀도 깊게 그려졌다. 두 기자 모두 아이를 양육하며 엄마이자 아내이자 기자로서 여러 몫을 하는 가운데 생기는 고된 과정도 이겨내고 진실을 알리고 잘못된 관행과 악습에 경종을 울리게 만드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하비 와인스타인'을 향한 충격적 실태를 신문기사로 내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영화 <그녀는 말했다>는 이처럼 진실을 향한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고 피해자들이 두 번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조사와 탐문 과정은 물론 아직까지도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범죄자의 손아귀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여성들의 면모를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특히 피해자들 가운데서도 끝까지 자신이 악마의 탐욕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할 만큼 고통스러워한다거나 가족들에게조차도 말을 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혼자만의 아픔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는 모습이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유명 여배우들조차도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쉽게 그들의 취재요청조차도 거부하는 모습들이 충격을 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일단 합의를 통해 보상금을 받게 되면 어떤 사실도 말할 수 없는 미국의 이중적인 모습의 법적 체계에 대한 놀라움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명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이들 기자의 취재에 힘을 실어준 '애슐리 쥬드'의 모습도 사뭇 인상적이었다. 영화에 직접 출연까지 하며 힘을 보태준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해져 더 이상의 피해자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 힘을 모았던 과정들이 더욱 가치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여성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말할 수 있게 만들었던 '미투 운동'의 시작이 이어졌다는 사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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