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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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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줄거리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 '라몬다', '슈리' 그리고 '나키아', '오코예, '음바쿠'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한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강의 적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은 '와칸다'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출연

출연진

명대사

레티티아 라이트
Wakanda Forever!

리뷰

올해 마지막 마블 영화이자 가장 말 많았던 블랙팬서2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올해 가장 기대했던 마블 영화가 닥스2이고 가장 기대하지 않고 걱정만 되었던 영화가 블랙팬서2 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만족한 영화가 블랙팬서2, 가장 실망한 영화가 닥스2가 되었습니다.
그정도로 저는 블랙팬서2를 단순히 페이즈4치곤 잘만든 작품이 아닌 마블 영화 전체를 통틀어도 중간 이상즈음은 놓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영화 역시 엄청나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이고, 대다수의 대중들은 불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이유들은 이 영화의 단점에 대해서 설명할 때 언급하겠습니다.
블랙팬서2는 블랙팬서 역할인 채드윅 보스만의 안타까운 하차로 인해 시리즈 전체가 흔들린 작품임에도,
굉장히 잘, 노력해서  만들어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1. 블랙팬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블랙팬서2이지만 사실상 영화를 보고 제가 든 생각은 블랙팬서2가 아닌 '와칸다 시리즈2'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그럴 수밖에 없는게, 기존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시리즈의 첫작품도, 리부트도 아닌 타이틀 그대로 2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감안하더라도 이 부분의 부작용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마블의 '블랙팬서'는 이미 많은 대중들과 팬에게 그 캐릭터성과 매력을 각인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의 핵심은 '채드윅 보스만' 배우님이시죠.
그 분이 보여준 블랙팬서의 액션, 이미지, 성격 등등의 캐릭터성은 절대로 대체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대체할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배우로 캐릭터 배역을 바꾼더가, 기존 블랙팬서의 이미지에 적합한 신규 캐릭터를 블랙팬서로 새롭게 만드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마블이 선택한 것은 '새로운 블랙팬서'이고, 이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이것 자체가 기존의 블랙팬서를 기대하고 오는 관객들에게는 그동안 봐왔던 '익숙한 블랙팬서'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더군다나 이 영화에서 새로운 블랙팬서를 채드윅 보스만의 블랙팬서와 닮거나 이어받는 느낌으로 그려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새롭게 블랙팬서가 되는 슈리의 기본적인 체형이나 피지컬적인 요소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겠죠.
특히나 히어로 영화의 특성상 '액션'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지만, 슈리의 블랙팬서로는 티찰라의 블랙팬서 느낌을 낼 수 없으니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블랙팬서의 액션은 기존의 블랙팬서와는 다른 새로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서도 슈리를 블랙팬서로 선택했다는 것이, 기존의 '블랙팬서'라는 캐릭터의 외적인 완성도 보다 이미 그려놓은 '와칸다'에 대한  스토리의 깊이감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점을 제외하고 서라도 애초에 블랙팬서의 분량 자체가 굉장히 적고, 영화를 끌어가는 요소들은 블랙팬서 보다는 와칸다와 그 세계에 속해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이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블랙팬서'가 메인이라기 보다는 '와칸다'가 메인이고 블랙팬서는 굉장히 적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액션
액션의 분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특히나 러닝타임이 굉장히 긴데에 비해 액션의 비중은 굉장히 적고, 퀄리티와는 별개로 스케일이 좀 작습니다.
이게 장면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블랙팬서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보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이 '와칸다'라는 설정상으로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최강의 국가라는 설정에 비해서는 연출적으로 그 설정이 무색해지는 연출이 많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부 분열로 내전이 벌어졌을 때에도 최고 기술력은 어디가고 코뿔소로 싸우고, 외계인들이 침공했는데 창들고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이라던가... 조금 설정과 상반되는 연출?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조금 아쉽기도 한 느낌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니까 이전 시리즈 같은 경우는 와칸다가 메인이 아니라 블랙팬서가 메인이었고, 그가 활동하는 영역 자체도 이번 영화에 비해서는 훨씬 소규모 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블랙팬서의 액션으로 납득이 되지만 이번 영화의 경우는 보여주는 내용의 스케일도 훨씬 커졌는데 블랙팬서 까지 없는 초중반에는 이러한 부분들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이번 영화는 두 국가간의 전쟁이 메인 요소인데 그런 웅장한 타이틀에 비해 전투 자체는 굉장히 소규모 전투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뭐, 당연히 제작비나 여러 외적인 요소 때문에 감안을 한다고 치더라도 조금 김새기는 합니다.
초중반에 뿌려놓은 종족간의 대규모 전쟁 예고가 후반부의 전함 한척으로 벌어지는 것 자체가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물론 이 부분들은 애초에 본편에서도 전쟁을 예고하기만 했었고 실제로 전쟁이 벌어진게 아니라 경고를 위한 충돌과
매복성 함정이라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소규모인 점들은 당연히 이해 되지만, 그래도 중반부에서 기대치를 올려놓은 것 치고는 후반부가 상당히 조촐하게 치루어졌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네이머가 등장하는 액션신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기존 영화들보다도 못한 액션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템포 자체가 조금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중간중간의 액션 자체도 그리 뛰어나질 않으니 조금 아쉽긴 합니다.영화를 다보고 기억에 남는 액션신이 거의 없네요.
3. 조금 지루할 수 있는 이 부분은 그냥 호불호의 영역입니다.

감정을 건드리는 연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터널스'보다는 그 감정선들이 더 와닿고 잘 구현해냈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템포 자체가 상당히 루즈하게 흘러가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불호이신 분들은 지루함을 느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호 이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보았지만, 이터널스가 평가가 많이 갈린 것을 보면 이번 블랙팬서2 역시 많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터널스 보다는 관객들에게 더 익숙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덜할 것 같긴 하지만요.
여기까지가 아쉬운 점들이었고 이제부터는 제가 느낀 장점들입니다.
1. 미술과 연출
전체적인 화면 연출과 새롭게 등장하는 '탈로칸'종족에 대한 미술적인 완성도가 정말 뛰어납니다.
특히나 탈로칸 종족과 해저 연출은 '아쿠아맨'의 판타지적인 문명 디자인과는 달리 뭐랄까 해저에 살고 있는 '원시부족' 느낌이라서 새롭게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아쿠아맨이 별로라는게 아니라 둘다 뛰어난데 아쿠아맨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라서 좋다는 말)
탈로칸 종족 뿐만 연출하는 화면 자체의 때깔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티찰라의 모습을 몰아서 등장시키는 것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회상 장면 하나라도 나올법 한데 안나오길래 굉장히 의아했는데 결말 부분에서 이렇게 연출을 하니 굉장히 감동적이더군요.
2. 음악
음악을 정말 잘 쓰더군요.
음악이 나오는 타이밍과 그 음악 자체가 너무 좋아서 때깔 좋은 화면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에서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탈로칸의 해저국가를 보여주면서 음악이 흘러 나올때 진짜 좋았었습니다.
3. 연기
전체적으로 연기를 굉장히 잘하십니다.
특히나 여왕님은 정말 지루할 수 있는 초중반부를 등장할 때마다 연기로 캐리하시는데 정말 대박이셨습니다.
슈리는 캐릭터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그 변화를 굉장히 잘 담아냈고,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굉장히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4. 기승전결 깔끔한 구성.
스토리 라인이든 전개든, 캐릭터의 관계성이든 뭐하나 억지스럽거나 눈쌀지푸려지는 장면 없이 아주 물 흐르듯이 깔끔하게 진행됩니다.
이런 마블 영화가 얼마만인지..
이렇게 깔끔하게 자기 세계관에 집중해서 그 세계관만을 보여주는데 집중한 마블영화가 정말 오랜만이라서 이러한 부분들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영화가 산만하지도 않고, 막 튀지도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톤으로 진행되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갈등구조나 캐릭터의 변화와 각성에 있어서 특별한건 없을지언정 무리하게 억지스럽거나 그런 부분이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깔끔한, 개연성이 비는 곳 없이 알차게 채워넣은 느낌입니다.
와칸다의 현재 상황, 탈로칸 종족과 갈등을 빗게 되는 이유, 리리 윌리엄스와 엮이게 되는 이유, 전쟁으로 치닿는 계기, 블랙팬서로서의 각성과 그것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상황등등이 굉장히 깔끔하게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킬몽거의 예상치 못한 등장도 슈리가 고뇌하는 부분도 굉장히 잘 나왔고, 향후 블랙팬서 시리즈가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추측을 할 수 있게끔 끝을 낸 것도 좋았습니다.
제작진도 상당히 힘들고 머리아팠을 영화인데도 굉장히 알차게 잘 담아서 부족함 없이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말많은 pc요소들.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우려와는 다르게 이러한 부분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들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뭐 그냥 아에 없다고 봐도 되기는 하는데 아주 살짝 있기는 해도 불쾌하거나 불편한 장면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점에서 거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블록버스터의 대명사였던 마블이 이제는 호불호가 기본으로 탑재된 영화로 변했다는 점에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제 취향에는 굉장히 잘 맞는 영화였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오랜만에 마블 영화를 보고 실망하지 않고 극장에서 나온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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