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웅남이 Woongnami, 2023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3. 3. 25.
728x90
반응형

웅남이

웅남이 Woongnami, 2023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줄거리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웅남이>

출연

내용

리뷰

개그맨 박성광의 장편 연출 데뷔작 <웅남이>이 3월 극장가를 찾았다. "간이 빠지게 웃긴 사나이가 온다!"라는 포스터 속 문구처럼 코미디에 중점을 두며 액션이 함께 한 영화였는데 기대와는 달리 얼기설기 극을 이끌어가는 이야기 전개 속에 펼쳐진 웃음들이 허탈함만을 느낄 뿐이었다. 설정 자체만 놓고 보면 나름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 전개에 촌스러움이 가득한 연출까지 간간이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에서조차도 웃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2023.03.22 개봉
코미디, 액션 / 98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박성광
출연 :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오달수, 윤제문, 백지혜, 서동원, 한다솔

일단 단군신화에서 나오는 설화 속 이야기처럼 마늘과 쑥을 100일 동안 먹고 곰에서 사람이 된 '웅남이'를 연기한 박성웅, 인간을 초월하는 힘과 능력으로 부모님의 기대 속에 경찰이 되었지만 우연히 듣게 된 곰의 수명을 알게 된 뒤 충격에 빠져 경찰을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고향에서 그의 단짝 동네 친구인 '조말봉(이이경)'과 함께 시간만을 허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마치 쌍둥이라고 해도 될만한 테러 조직의 이인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국제 범죄 조직의 일인자인 '이정식(최민수)'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인 '오일곤(윤제문)'은 '웅남이'를 이용하려는 '도플갱어' 작전을 펼치게 된다. 이에 '웅남이'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인 경찰 복귀를 위해 이 작전에 투입하게 된다. 자신과도 똑같은 인물이 되기 위한 험난한(?) 훈련과정을 통해서...

기본적인 설정만 놓고 보면 꽤나 잘만 만들면 웃기는 포인트가 다수 등장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웅남이'이라는 특별한 캐릭터에 눈길을 끌게 했던 작품이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던 장면들만으로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할 거라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본편은 왠지 모르게 철 지난 유머 코드로 관객들을 억지로 웃기려는 듯한 느낌만을 줄 뿐이었다. 뻔하지 뻔한 나열식의 웃음 전개 코드와 상황들은 전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채 겉돌 뿐이다. 특히 개그콘서트 출신답게 나름 몇몇 개그맨들이 등장하여 콩트식의 연기를 보여주지만 이 또한 극 전체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웃음 찾기에 실패할 뿐이었다.

​여기에 2가지 대비되는 역할을 연기한 배우 '박성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캐릭터의 대비를 통해 보여주는 웃음 코드를 보여주기엔 여러모로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한편 코미디 장르 외에 액션 장르에 대한 볼거리 또한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을 만큼 그저 그런 장면들로 어수선하게 채워줄 뿐이었다. 나름 지하 주차장에서 벌이는 액션 장면이 화끈함 그 이상의 볼거리를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여기에 능력 있는 배우들의 활용도 또한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처럼 느껴질 만큼 대놓고 웃으라고 하지만 웃기지 않는 장면들 안에 배우의 재능 낭비처럼 느껴지는 억지스러운 장면들이 아쉬움을 남길 뿐이었다. 특히 배우 이이경의 활용도 면에 있어서 오버스럽게 느껴진 부분이 눈에 띄었으며 오달수, 염혜란, 윤제문, 서동원, 백지혜 등의 캐릭터들 또한 융화되지 못한 웃음 코드를 유발한 것처럼 비칠 뿐이었다.

여기에 강력한 포스를 선사할 거라 기대를 모았던 배우 최민수의 캐릭터도 그리 큰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심지어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깜짝 카메오의 등장마저도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할 만큼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나름 쉽지 않은 장편 영화 연출 도전을 펼친 감독 '박성광', 나름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통해 연출가로서의 꿈을 펼쳐서 여기까지 왔지만 그가 보유하고 있는 개그맨으로서의 재능마저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게 아닐까 싶었다. 확실히 짧은 콩트 형식의 코너에서 보여준 웃음 유발 포인트와 장편 영화에서 보여줄 긴 호흡 속에 그려내는 웃음의 형태는 달라져야 했음을 놓친 게 가장 큰 실패 요소가 아닐까 싶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