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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니얼굴 /줄거리/출연/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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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굴  /줄거리/출연/리뷰

줄거리

어느 뜨거운 여름, 집에서 뜨개질만 하던 은혜 씨가 양평 문호리 리버 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난다 “예쁘게 그려주세요” “원래 예쁜데요 뭘~” 예쁜 얼굴도 안 예쁘게 그려주는 은혜 씨 앞에 4천 명의 사람들이 환하게 웃음 짓는다

출연

정은혜, 장차현실

리뷰

얼마 전 화제 속에 종영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알게 된 작가 '정은혜', 실제로도 무려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모습을 캐리커처로 작업을 해온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 속에서도 꽤나 많은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아낸 그림이 실제로도 작업한 캐리커처임을 한눈에 알아볼 만큼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람들의 얼굴을 담아내는 작가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왔다. 

그녀의 이름은 '정은혜', 양평의 문호리 프리마켓에서 한 달에 한 번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작가이다. 현재까지 무려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을 만큼 그녀는 꽤나 부지런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이다. 그러한 부지런함에 가려져있는 발달장애(다운증후군)이라는 불편함은 그녀에게 있어 아무런 장애물이 될 수 없음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어머니인 '장차현실'이 만화가라를 작가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정은혜' 작가는 뒤늦게 그림에 취미를 갖게 되고 그것이 직업이 될 수 있음을 뒤늦게 발견했음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미술 학원에서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그녀 또한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했음을...

현재는 장애복지관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두고 다양한 작가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은혜', 낮에는 장애복지관에 건물 청소 일을 통해 일을 하고 주말에는 프리마켓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녀의 몇 년 간의 삶을 담아내게 된다. 특히 쉽지 않은 작업 분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는 모습은 참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엄마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졸리거나 힘들거나 하면 곧바로 얼굴로 나타나는 모습은 공감이 되면서도 참 웃음을 줄 수밖에 없는 말들을 툭툭 던지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단어들로 관객들을 웃게 할 만큼. 

날이 좋으면 손님이 많아서 힘들고, 비가 오거나 추우면 손이 틀만큼 쉽지 않은 작업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모습은 참 대단한 열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녀조차도 점점 더 자신의 그림 실력이 늘어가는 것에 만족을 느끼며 쉬지 않고 사람들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편견을 낮춰주게 할 만큼 보통의 사람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일한 돈으로 카페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로서의 일을 늘려가는 모습이 사뭇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의 특징을 너무나도 잘 잡아낸 모습으로 담아내는 작가 '정은혜' 만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질 만큼 말이다. 

때론 순수함 그 이상의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녀, 이제는 가족의 보살핌만큼이나 그녀 혼자 스스로도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장애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제한된 시선을 벗어날 수 있는 그런 삶의 자세이자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억지 감동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았고 꾸준하게 노력을 하는 모습들이, 그녀와 비슷한 작가들의 전시회까지 담아내려는 감독의 의도처럼...

한편 시사회에 깜짝 손님으로 찾아준 배우 '한지민'과 '양희경' 배우의 무대인사까지 있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시사회가 아닐까 싶었다.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배우의 방문이 더 큰 특별함을 갖게 해줬던 다큐멘터리 <니 얼굴>, 과연 누구나 그림을 그리기 전 '예쁘게 그려주세요'라는 말 대신에 어떤 말로 대신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게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그만큼 예쁘다는 것과 아름다움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영화의 연출을  맡은 '서동일' 감독이 '정은혜' 작가의 엄마인 '장차현실'과 재혼을 통해 오래 전 새롭게 가족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이들 가족의 이야기였기에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담담한 모습을 담아낸 것처럼 느껴졌던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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