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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더 글로리/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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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더 글로리/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줄거리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출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리뷰

2022년을 마무리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12월 3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더 글로리>, 학교 폭력으로 인해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한 여성의 처절한 복수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여왔던 작품이다. 정식 공개에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팬 시사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미리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에 관한 후기를 전해볼까 한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갖게 해 줄 만큼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고품격 복수극 시리즈 <더 글로리>의 1화부터 6화까지의 강렬했던 이야기를.

2023.12.30 넷플릭스 공개

시즌 1 - 8부작
시즌 2 - 8부작 (2023년 공개)
극본 : 김은숙(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연출 : 안길호(비밀의 숲)
출연 :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일단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등의 히트작을 쓴 김은숙 작가의 첫 번째 복수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비밀의 숲>이라는 작품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주며 장르물의 대가라 불리는 안길호 감독이 맡았다. 또한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송혜교와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었기에 조금이나마 일찍 보고 싶은 마음이 이뤄져서 팬 시사 이벤트를 통해 먼저 감상하게 되었다.

<더 글로리> 1화부터 6화까지 본 느낌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충족시켜준 고품격 복수극의 형태를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그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힘든 세월을 거쳐 오로지 자신을 짓밟았던 이들을 향한 복수를 위해 모든 삶을 쏟아부었던 고품격스러운 복수극의 형태를 보여줬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가해자들을 향한 화끈한 복수극이 아닌 처절하게 그들을 향한 서늘한 칼날이 서서히 그들을 향하게 만드는 상황들을 통한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느낌은 아마도 그동안 다양한 히트작을 써온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있었기에 단순한 복수극의 형태가 아닌 이야기로의 재미가 더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겉보기에는 그저 차갑고 연약할 것만 같았던 배우 송혜교의 변신 또한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차마 말하기조차 힘든 폭력으로 인해 학교를 자퇴할 수밖에 없었던 '동은'이라는 인물을 향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고통스러웠던 그 시절의 모습은 차마 보기 힘든 아픔을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둘 수밖에 없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왜 '동은'이라는 캐릭터가 자퇴 후 검정고시를 거쳐 부모마저도 버린 자신의 삶을 홀로 외롭게 버텨내야만 했던 모습들이 더욱더 처절한 복수극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해 주지 않았나 싶었다. 가해자들조차 그녀의 대담한 도발적 행동에 무턱대고 덤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은 '동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궁금증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향한 응원을 보내주고 싶을 만큼.

한편 '동은(송혜교)' 앞에 나타난 '여정(이도현)'은 겉으로 보기에도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로 그의 앞에 나타난 '동은'을 향한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순수한 모습의 캐릭터로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바둑이라는 것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인연을 통해 소탈하면서도 배려심 많아 보이는 그가 '동은'을 위해 칼을 쓰는 망나니가 되어가는 모습이 궁금증을 더해주었다. 특히 온몸이 상처로 뒤덮인 '동은'의 모습에 분노하면서 동화된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다. 그의 내면에 숨겨졌던 또 하나의 다른 모습이 발견될 것처럼 말이다.

또한 송혜교가 연기한 '동은'이라는 캐릭터와 어떻게 보면 비슷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강현남' 역의 염혜란,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사로 서로의 마음이 통한 것처럼 같은 편을 먹고 싶다는 그녀의 모습은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의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은'과 함께 차갑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그녀 또한 새로운 삶을 향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싶은 모습이 또 하나의 조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조합만큼이나 쌍욕을 해줘도 시원치 않을 악역 캐릭터들도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일단 1화부터 강렬한 시선을 사로잡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박연진(임지연)'이라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부잣집 악녀의 모습 안에서 뼛속까지 악마스러운 본성을 보여주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부터가 안하무인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목덜미를 잡게 하는 행동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악랄함의 끝을 보여주는 '전재준(박성훈)'이라는 캐릭터 또한 눈에 띄는 순간 자신의 '갑'이 되어 모든 것을 휘어잡으려는 전형적인 폭군의 이미지로 등장하며 앞으로 어떤 몰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여기에 '동은'이 펼쳐놓은 덫에 끌려들어 간 '하도영(정성일)'의 캐릭터 또한 중요한 사건 변화의 중심에 서지 않을까 싶다. 특히 '박연진'의 남편으로 젠틀하면서도 날카로운 매력을 가진 인물로 '바둑'이라는 것을 통해 '동은'의 덫에 단단히 걸려들어가는 모습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사뭇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스튜어디스 '최혜정(차주영)', 화가 '이사라(김히어라)', '손명오(김건우)' 등의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구도도 흥미로운 전개로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그들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나뉘는 계급 사회 속에 차별받고 힘에 의해 밀리는 관계 구도를 무너뜨릴 이야기들이 극의 재미를 더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는다는 것만큼이나 미련한 방법은 없을 것이다. <더 글로리> 속 이야기조차 폭력을 향한 정당함을 말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모든 인생을 망가져야만 했던 처절한 복수극이라는 시놉시스만큼이나 '동은'을 향한 공감과 이해가 좀 더 깊이 와닿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하기에 송혜교가 연기한 '동은'의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자신을 향한 폭력의 가해자를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던 과거마저도 이해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폭력을 당하면서도 가족은 물론 학교와 공권력으로도 보호받지 못했던 젊은 시절의 암울했던 삶, 결코 정당한 문제 해결 방식은 아닐지라도 시청자들이 느낄 공감대는 확실히 더욱더 처절하게 피를 말리듯 무너져가는 가해자들의 기대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만큼 극 중 스토리에 몰입될 만큼.

참고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12월 30일 오후 5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 1(8부작)이 12월 30일 공개되고 시즌 2(8부작)는 2023년 3월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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