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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본즈 앤 올 Bones And All, 2022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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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Bones And All, 2022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본즈앤올

줄거리

사랑에 굶주린 소녀와 소년의 뼛속 시린 첫사랑 열여덟 살이 된 매런은 유일한 가족인 아빠마저 곁을 떠나자 한 번도 보지 못한 엄마를 찾는 길에 오른다. 절망 가운데 자신과 같은 식성을 가진 소년 ‘리’를 만나고, 동행하는 길 위에서 사랑을 느끼지만 매런에게 사랑은 늘 파멸과 마찬가지였기에 이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다.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매런은 리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이 길의 끝에서 매런은 고대하던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출연

테일러 러셀(매런), 티모시 샬라메(리), 마크 라이런스(설리) 

명대사

리뷰

영화 <본즈 앤 올>의 강렬한 충격으로 시작하여 두 젊은 청춘이 우연히 만나서 함께하는 여정을 통해 핏빛 어린 사랑의 과정을 담아낸다. 또한 거대한 미국 땅을 횡단하며 보여주는 낯선 풍경의 모습만큼이나 그 어떤 곳에서도 정착하기 쉽지 않았던 특별했던 사랑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한 영화처럼 그려지게 된다. 왜 그들이 함께 할 수밖에 없었고 누구도 그들의 사랑과 삶의 가치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가이드처럼 그들의 여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는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 있는 있는 그대로 전하기에는 상당히 특별할 수밖에 없는 파격적이면서 이색적인 이야기라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영화 속 주인공 '매런(테일러 러셀)'과 '리(티모시 샬라메)'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능과 갈망이라는 속성 아래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식인 식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이러한 카니발리즘적인 소재가 가져오는 높은 진입 장벽과는 달리 우리가 바라보는 두 젊은 청춘의 모습은 너무나도 평범한 또래의 모습이 대조된다는 사실이 더욱더 차갑지만 뜨겁게 느껴지는 사랑의 여정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매런'에게는 유일하게 자신을 지켜주던 아버지가 떠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아버지가 남겨준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통해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서 기억조차 거의 없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그러한 여정 속에서 만나게 된 '리'는 어딘지 모를 슬픔 가득한 시선을 통해 두 사람은 함께 할 운명임을 서로를 향한 끌림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누구도 자신들과 같은 모습으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의 만남이라는 운명처럼 말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식인 본능과 갈망이라는 것을 향한 집착이 어쩌면 그들의 이러한 속성을 그들 사이에서만 드러낼 수 있는 냄새라는 것을 통해 가까이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연인들 사이에서 첫눈에 반해버린 사랑의 감정과도 비슷하게 말이다. 그러한 감정들이 어쩌면 누구도 그들의 본성을 이해할 수 없음에 고민하며 아파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형태로 보여주었다. 최소한 누군가를 해하려 해도 많은 것을 고민하고, 최소한의 희생만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말이다. 그들의 행동이 비록 정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들은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에서조차도 자기 정체성은 물론 그들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려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특별할 수밖에 없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에 말이다. 그들의 이런 운명 안에서 과연 사랑이라는 것이 지속 가능할까라는 의문까지도 남을 수밖에 없음을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러하기에 그들이 함께한 여정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 보였다. 마치 드넓은 미국이란 나라를 횡단하는 여정을 통해 비치는 아름다운 풍광의 모습과는 달리 그들이 마주하는 삶이란 결코 아름다울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하게 만들었다. 마치 그들 스스로의 삶을 채워주지 못했던 결핍들을 서로에게 채워주기 위해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처럼 그려지지 않았나 싶었다. 또한 그들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로 하는 피와 육체조차도 보통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그 무언가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어 보였기에 영화 속 충격적인 장면들조차도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무뎌지게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그들이 벌인 행위들이 너무나도 어렵고 슬픈 행위로 비칠 수 있었음에도 결코 관객들이 이해 못 할 그런 상황이 아닌 것처럼 다가오게 만들 뿐이었다. 

 

​아마도 그러한 모습을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도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특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티모시 샬라메'의 슬픔 가득한 매력적인 모습과 더불어 누구보다 쉽지 않은 선택의 길을 떠나야만 했던 '매런'을 연기한 '테일러 러셀'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었다. 여기에 '마크 라이런스'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영화로 남지 않을까 싶다. 


영화 <본즈 앤 올>은 이렇듯 색다른 소재와 장르의 조합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파격적이면서도 이색적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영화이면서도 곱씹어 보면 그들의 모습이 결코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 그들이 뼛속 깊이 사랑했던 감정들이 정체성의 혼란과 그들이 마주했던 많은 결핍들을 채워줄 수 있었음을 말이다.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이 마치 그들이 마주해야만 하는 운명의 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슬픈 여정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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