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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탄생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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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탄생

줄거리

​호기심 많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청년 김대건.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되라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신학생 동기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나선다. 나라 안팎으로 외세의 침략이 계속되고 아편전쟁이 끝나지 않은 시기, 김대건은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마침내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다!

출연

윤시윤,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성혁, 김광규, 남다름,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하경 

명대사

리뷰

영화 <탄생>은 조건 근대화의 길을 연 청년 김대건의 삶의 조명한 작품이다. 누구보다 호기심 많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15세의 청년 김대건, 신학에 눈을 먼저 뜬 아버지의 권유로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되기 위해 동기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나서게 된다. 공부를 하는 쉽지 않은 도전만큼이나 마카오로 가기까지의 여정부터가 괴되고 험난할 뿐이었다. 당시 청나라는 아편전쟁에 패하며 홍콩을 뺏기는 것도 모자라 다섯 항구를 개방하는 불평등의 조약을 맺을 만큼 서방 세계의 외세 침략이 조선으로까지 손을 뻗치는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특히 조선의 안팎으로 외세의 침략이 거세지고 있지만 아직도 근대화의 문을 걸어 잠그며 위태로운 시대 변화의 파고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 맞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한 삶을 살아가려는 청년 김대건, 그가 겪어온 3,574일의 험난한 여정이 펼쳐지게 되는데...

역사책 속 한편에 등장하는 조선 최초의 신부로 알려진 김대건 신부의 모습은 그저 가톨릭 사제로 조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함을 가르치는 종교적 믿음을 향한 탄압에 맞서 싸운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 않을까 싶다. 그가 어떻게 신부가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이나 삶의 여정에 대한 정보는 아마도 자세하게 알고 있는 분들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천주교를 믿는 신자들에게는 조금 더 많은 내용들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러한 기본적인 지식 정도만 알고 있는 김대건 신부의 삶을 조명한 영화 <탄생>은 단순히 종교영화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놓기에는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낸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조선 후기 외세의 침략이 커져가는 시대의 모습뿐만 아니라 민초들의 고된 삶을 담아낸 내용들이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특히 하늘 아래 누구나 평등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천주교가 왜 민초들에게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증명하듯 핍박을 받아 가면서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에서도 비밀리에 믿음을 이어갔던 그들의 굳건한 의지들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시대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상을 보여주듯 청나라, 홍콩, 필리핀, 일본, 마카오 등 외세 공략에 맞서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마치 역사 책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처럼 다각적 시선과 시각의 입장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왜 천주교가 조선의 민초들의 삶 속으로 들어오기까지 쉽지 않았는지, 김대건 신부가 사제가 되기 위해 왜 그렇게 힘든 여정을 견뎌내며 버터 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그러한 내용들이 잘 담긴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조금은 긴 러닝타임에 잔잔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청년 김대건의 이야기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여정이 누구보다 쉽지 않은 삶이자, 여러 차례 죽을 위기까지 겪어가면서 이뤄낸 위대한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의미를 조금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단순히 신부가 되기 위한 종교인의 모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다재다능했을 만큼 짧은 생으로 끝났다는 사실이 누구보다 안타깝게 다가오게 만들었다. 무려 4개 언어를 습득할 만큼 언어적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에 종교, 과학, 지리, 수학 등 다양한 학문적 탐구에 조예가 깊었던 그가 누구보다 평등한 사회의 모습을 위해 삶을 위험을 무릅쓰고 지키려고 했던 굳건한 믿음과 신념이 경외스럽게까지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 또한 보통의 청년으로 태어났지만 자유와 평등이라는 종교적 믿음을 전파하기 위해 누구보다 쉽지 않았던 종교인으로서의 삶의 가치만큼이나 우직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해가는 청년 김대건의 이야기를 그려낸  인물을 향한 편견을 걷어두고 본다면 조금 더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느낌을 갖게 해 준 배우 윤시윤의 쉽지 않은 도전만큼이나 묵묵하게 그의 삶을 담아내려는 연기 투혼 또한 빛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윤시윤이 연기한 신부 김대건이라는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내기 위해 등장한 주조연 배우들의 출연진 면모도 화려함 그 이상의 의미처럼 느껴졌다. 국민배우 안성기를 비롯하여,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등의 순박하면서도 따뜻함이 살아있는 배우들의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이경영,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배우들의 힘으로 이뤄진 작품이라는 사실도 눈길을 끌게 만들어준 부분이었다. 주조연, 특별 출연할 것 없이 묵직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이들 배우들의 노력도 영화를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으로는 충분치 않아요. 사랑은 토대, 주춧돌이 되어야지, 완성된 구조물이 되어서는 안돼요. 사랑은 너무나 잘 휘어지고 구부러지기 쉽거든요.

Love is not enough. It must be the foundation, the cornerstone - but not the complete structure. It is much too pliable, too yie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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