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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안녕, 소중한 사람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by 영화가좋다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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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

안녕, 소중한 사람 /줄거리/출연/명대사/리뷰

줄거리

엘렌과 마티유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커플이다.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엘렌이 희귀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두 사람의 마음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함께하고 있지만 서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각자의 마음에 켜켜이 쌓여가던 중, 엘렌은 자신처럼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미스터’라는 남자의 블로그를 발견한다.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스스로를 연민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의 풍광에 매료된 엘렌은 난생처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고요하고 장엄한 자연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되찾게 된 엘렌은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마티유에게 전한다. 하지만 차마 이 사랑을 놓을 수 없는 마티유는 마지막으로 엘렌을 설득하기 위해 노르웨이로 향한다.

출연

비키 크립스(엘렌), 가스파르 울리엘(마티유), 비에른 플로베르그(벤트)

리뷰

2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을 개봉 전 시사회로 먼저 접할 수 있었다. 요즘 국내 극장가에도 자주 찾고 있는 '비키 크립스'와 2022년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던 비운의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 주연한 작품이다. 죽음을 놓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지막을 준비해야만 했던 두 남녀의 안타까운 이별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럼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에 대한 후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볼까 한다.

2023.02.08 개봉
드라마 / 123분 / 15세 관람가
감독 : 에밀리 아테프
출연 : 비키 크립스(엘렌), 가스파르 울리엘(마티유), 비에른 플로베르그(벤트)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은 점점 폐가 굳어가는 희귀병으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엘렌(비키 크립스)과 사랑하는 이를 차마 떠나보내기 어려운 남편 마티유(가스파르 울리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죽음과 삶의 구분은 어쩌면 그 누구도 선택처럼 마음대로 나눌 수 없다는 것처럼 엘렌에게 드리운 죽음의 그늘은 쉽게 놓아 버리기도 그렇다고 희박한 희망을 꿈꾸기에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닥쳤음을 보여준다. 그녀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타인의 폐를 이식받는 방법인데 그것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을뿐더러 그러한 기회를 얻기까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기에 이른다.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삶에서도 꽤나 여유로운 마지막 삶을 살아가는 블로그 속 주인공 벤트가 살고 있는 낯선 노르웨이로의 여행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한 엘렌을 쉽게 보내줄 수 없는 마티유의 마음은 결코 편치 않음을 보여준다. 집에서 몸 상태를 편하게 유지하면서 수술할 수 있을 상황까지 잘 버텨주기를 바라는 남편의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처럼 비치기도 한다. 사랑하기에 떠나보낼 수 없는 엘렌, 때로는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청해야만 할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 그저 두려울 뿐이다. 어쩌면 아픈 사람을 돌보지 못한다는 사실만큼이나 아내를 보내고 나서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렌은 노르웨이로 떠나 낯선 노르웨이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에서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물론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불편한 잠자리, 통신 상황마저 쉽지 않은 외딴 지역에서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게 된다. 자연과 함께하며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며 자신을 그곳까지 오게 된 벤트(비에른 플로베르그)와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게 된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을 삶, 수술 없이 남은 시간을 보내려는 마지막 결심을 굳히기 위해 떠나온 여행처럼 그녀의 삶은 이제는 남은 시간을 소중하지만 여유롭게 보내려는 생각을 굳혀가게 된다. 마티유가 그녀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그녀가 머무는 곳을 찾아왔음에도.

어쩌면 죽음이라는 것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엘렌처럼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할 수 있는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 기회가 결코 누구의 마음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는 불굴의 의지도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적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기적 대신 남은 시간을 향한 소중함을 느끼는 선택을 하기도 하는 모습을 결심하기도 한다. 영화 속 주인공 엘렌의 선택처럼 말이다. 그 선택이 결코 옳다거나 가장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것이다. 그것은 본인의 선택일 뿐이기에 말이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죽음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도 어쩌면 이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그들 스스로의 선택 또한 존중해 줘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싶다. 웰빙만큼이나 웰다잉 또한 중요해진 시대이기에, 결코 이런 선택을 함에 있어 남은 가족이나 연인들을 향한 사랑이 없어서가 아닌 마지막 시간을 자신의 뜻과 의지로 살고 싶어 하는 인간 존엄성을 향한 가치를 그려낸 영화의 메시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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